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비즈니스 환경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변하고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가 들어 보지 못한 새로운 용어들이 피곤할 정도로 자주 생겨나고 있다. 빅데이터, 클라우딩 기술, 스마트폰, 매스클루시버티(massclusivity), 뉴노멀(New Normal) 등. 이러한 시기에 경영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으며, 미래에는 정말 어떻게 변화할지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자기 분야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오랜 기간 동안 유지하고 있던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에게 놀랄만한 사건들이 연속 발생하고 있다. 1980년대 미국에서 품질의 기업이었으며 6시그마 경영혁신을 창출한 미국의 Motorola는 2011년 Google에 13조 8천억 원에 매각되었다. 또 오랜 기간 동안 세계 휴대폰 시장 1위 기업이었던 핀란드의 Nokia는 핵심인 휴대폰 사업부를 2013년 9월 7조 8천억 원을 받고 Microsoft에게 매각하였다. 이것은 전부 놀라운 사건이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비즈니스의 환경이 얼마나 빨리 변하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일부 사례들이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 경영하기가 어려워졌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어려워 질 것이다. 이론에 비해 현장에서의 경영은 훨씬 빨리 변한다. 이미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는 기업은 과거 그 기업의 영광에 상관없이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다. GE는 1등을 하지 않는 사업부를 모두 매각하였다. Mitsubishi 전기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하여 회사명을 Panasonic으로 바꾸는 극약처방을 단행하였다. IBM은 핵심사업이었던 PC(Personal Computer) 사업부를 매각하고 비즈니스 솔류션(business solution) 기업으로 탈바꿈하였다. Google은 인간의 삶을 향상하기 위하여 무인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모든 사례들은 지금의 비즈니스 세계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저자들은 경영에 대한 현장감 있는 책을 써야 하겠다고 생각하였다. 너무나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웅하기 위하여 변하는 경영의 패러다임(paradigm)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었다. 그래서 글로벌 기업의 사례로 본 경영학을 저술하게 되었다. 본 책의 특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글로벌 초우량 기업 사례 중심으로 경영학을 전개하였다. 단순히 이론 중심으로 시작하는 것은 경영학을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잘 전달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흥미를 반감시키며 동시에 현장감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지금 이 시대의 글로벌 초우량 기업의 사례는 경영이 어떻게 변하고 있으며, 무엇이 경쟁에서 중요한 지 보여주는 현실감 있는 사례들이다. 이러한 사례를 통하여 독자들은 경영의 핵심을 머리와 가슴으로 동시에 느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저서에서 소개하는 글로벌 초우량 기업들은 상당히 많다. 예를 들면, Google, Amazon, IBM,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Procter & Gamble, The Walt Disney Company, Scandinavian Airlines System 등이다.
둘째, 전통적인 기능 중심 관점에서 기업과 고객 가치 중심 관점으로 경영학을 전개하였다. 이것은 상당히 중요한 접근방법이다. 경영학을 소개하는 많은 책들은 경영학을 기능 중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즉, 인적자원, 마케팅, 재무, 회계, 운영, 정보 등이다. 지금 이 시대에 있어서 조직도 기능별 조직에서 프로세스 조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톱다운(top-down)이며 긴 시간의 의사소통이 요구되는 기능별 조직은 고객을 보지 않으며, 창의력을 저하시킨다. 이러한 조직은 지금 이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 그런 점에서 저자들은 과거 전통적인 기능별 관점에서 경영을 소개하는 것을 탈피하고자 노력하였다.
셋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과 기업들이 보는 대표적 경영 모델인 말콤볼드리지(The Malcolm Baldrige) 기준을 활용하여 경영의 기본을 다루고자 하였다. 말콤볼드리지 모델은 탁월한 경영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 기업이 반드시 잘 수행하여야 할 기본적인 요소들을 제시하였다. 바로 리더십, 전략, 고객, 인적자원, 오퍼레이션(operation) 등이다. 그러므로 본 저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요소들이 기업에서 잘 이루어져야 탁월한 경영성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말콤볼드리지 모델에 대해서는
www.nist.gov를 참고하기 바란다.
넷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적인 요소인 비용, 품질, 혁신 그리고 기술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소비자는 좋은 품질의 제품 및 서비스를 싸게 구입하고 싶어 한다. 이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기업이 시장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비용과 품질이다. 이것은 혁신과 기술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러므로 기업은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하여야 하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야 한다.
다섯째, 21세기 경영에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소개하고자 하였다. 과거 생산성 위주의 경영은 품질 위주의 경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창조경영이 중요시되고 있다. Apple의 iPod에서 시작한 i-series는 창의성이 기업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예이다. 또 환경의 파괴로 인한 문제, 기업의 부도덕성과 투명성의 결여로 인한 문제 등은 모든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만들었다. 2011년 국제표준화기구(ISO)에 의해 공포된 ISO 26000은 모든 조직이 준수하여야 할 사회적 책임에 관한 국제 표준이다.
이 책은 경영학을 소개하는 책이다. 글로벌 초우량 기업의 사례를 통하여 경영학이 무엇인지 그 핵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은 대학에서 처음으로 경영학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과 기업에 입사하여 경영이 무엇인지 이론보다는 실제 사례를 통하여 접하고자 하는 사원들에게 가장 적합하다. 그래서 대학 교재 또는 기업체 교재로 사용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와 외국의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를 통하여 경영의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할 것이다. 이 책은 7명의 저자들이 집필하였다. 비교적 많은 집필자로 인하여 통합의 어려움은 있었지만, 다양한 전문성과 수없이 많이 이루어진 토론은 이 책의 가치를 드높였다고 자부한다.
저자들은 이 책을 쓰고자 결정하였을 때부터 사례 중심으로 현장의 느낌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리고 이론에 치중하기 보다는 독자들이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경영의 핵심적인 요소들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그래서 문제도 단순히 이론을 설명하는 문제가 아닌 사례를 직접 조사하는 문제를 제시하였다. 이론보다는 현장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접근이다.
이 책이 출판되기까지 정말로 헌신적인 열정과 관심을 보여주신 유원북스의 이구만 사장과 편집부 직원 여러분께 지면을 통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014년 1월
서울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