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에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치열한 취업전쟁을 치르고 회사에서 새 인생을 시작하려는 우리 시대의 젊은이들. 그들을 채용하고 신입사원 교육을 시킨 뒤 부서 배치면담을 할 때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우리 회사에서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면접 때도 분명히 물었던 질문이다. 그 때는 모두 맡은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나중에는 우리 회사의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될 것처럼 포부에 가득 찬 대답을 한다.
그런데 교육이 끝난 이후 답변은 벌써 달라져 있다. 면접 때의 포부는 느껴지지 않고 사회의 새내기 냄새가 물씬 풍기는 답변을 한다. 회사의 맛을 조금 보고 나자 두려움과 불안감이 그들 앞에 우뚝 선 것이다.
저들을 어떻게 우리 회사의 미래를 위한 인재로 만들 것인가? 경영진의 고민이고 인사업무를 맡은 나 같은 사람의 숙제이다.
신입사원을 조직에 잘 적응하게 하고 좋은 선배들로부터 배우도록 만드는 제도로서 멘토링이라는 제도가 있다.
1년여의 기간을 갖고 진행되는 우리 회사의 멘토링 제도는 체계적이고 내용이 충실하다는 점에서 내·외부에서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멘토링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매주 월요일 아침에 멘티와 멘토들이 출근하면 받아 볼 수 있도록 멘토링 레터를 보내기로 했다. 신입사원과 멘토 그리고 회사를 엮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의 장(場)이 절실했고, 미래의 자산들인 신입사원과 그들을 이끄는 멘토들이 회사 생활, 나아가 인생에 대해 깊이 알아가도록 나의 경험과 지식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이 책은 2009년부터 3년 동안 보냈던 멘토링 레터들과 오리엔테이션, 팀 빌딩 때 그들에게 들려주었던 이야기들을 모아서 정리한 것이다.
이 책이 회사 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젊은이들과 체계적인 인생 및 직장생활의 설계를 원하는 직장인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을지 고민하고, 인생의 상당한 시간을 보내는 회사라는 조직을 정확히 이해하며, 직장 생활에서 성공하기 위한 지혜를 이 책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독자들에게 더 없는 고마움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