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국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어졌다. 그것은 총과 칼로 남의나라를 식민 지배함으로써 지구상 곳곳에 대영제국의 깃발이 나부꼈기 때문 이다.
그로부터 불과 한 세기 만에 이제 우리나라도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극동의 조그만 나라가 서쪽으로는 EU, 동쪽으로는 미국을 양익으로 삼아 무역대국의 깃발을 나부끼면서 세계적인 경제대국들과 자유롭게 무역 을 하게 됨으로써 우리의 경제영토는 전 세계의 반 이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해가 지지 않는 자유무역 경제대국이 된 것이다.지난 해 11월에는 우리나라의 무역규모가 1조 달러가 되었다. 이는 세계 에서 9위에 해당되는 순위이다. 더구나 수출만 놓고 본다면 세계 8위에 해당 하는 규모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나라 중에서 국토면적이 작은 나라는 찾아 볼 수 없다. 대부분 우리나라에 비해 엄청난 국토면적을 갖고 있을 뿐만 아 니라 비교적 풍부한 자원을 가진 자원부국들이다. 좁은 국토도 그마저 분단되었고 자원빈국인 우리나라가 200개국이 넘는 이 지구상에서 Top10에 들어간다는 것은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무역보국(貿易報國)을 생각하면 한시라도 빨리 그 동안 변모한 무역 상 관습을 무역학도들에게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심정이다. 무역개론은 크게 무역이론분야, 국제경영분야 및 무역실무분야로 구분되는데, 무역이론분야와 국제경영분야는 하루아침에 최신 무역이론이나 경영기법이 소개되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함이 없다. 하지만 무역 상관습은 환경 이 바뀜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그 동안 무역거래조건으로 활용되어 왔던 Incoterms 2000이 이제 Incoterms 2010으로 변하였고, 국내에서도1975년도부터 우리나라 무역을 이끌어왔던 종합무역상사가 대외무역법상에 서 완전히 사라졌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이 책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보완,수정 하였다.
첫째, 2011년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Incoterms 2010을 알기 쉽게 정리 하였다. Incoterms 규정 순서에 맞게 정리하였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볼 때 자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존의 거래조건에 대 한 설명을 많이 하였다.
둘째, 그 동안 있었던 우리나라 대외무역법의 개정 내용을 반영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무역거래자 중에서 종합무역상사 및 전문무역상사에 대 한 설명을 삭제하고, 전자무역 활성화에 따라 새로 등장한 전자무역 기반사업자 등을 소개하였다.
셋째, 각종 수출입통계자료를 2010년 혹은 2011년을 기준으로 하여 가 장 최신의 것으로 수정하였다. 그리고 조만간 양국에서 발효될 예정인 한미 FTA의 주요 내용을 정리하였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강의하면서 느꼈던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중복된 부분을 알기 쉽게 정리하였으며 대외무역법상의 고시 등의 예문을 최근의 것으로 바꾸었다. 나름대로 가급적 최신의 무역관습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하려고 노력 했지만 많은 점이 미흡한 것으로 보여 진다. 부족한 점에 대해서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리며 저자 또한 언제든지 새로운 지식을 소화하여 무역 학도와 일선 무역업계 종사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끝으로 이번 개정작업을 흔쾌히 허락해 주신 유원북스 이구만 사장님과 까다로운 편집을 정성스럽게 해 주신 편집부 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자 씀 2012년 1월 2